💫 클래식한 디자인에 숨겨진 최신 기술
만년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플래티넘 #3776 센츄리. 일본 플래티넘 사의 대표 모델로, 저는 이 펜을 금장(GT)와 은장(CT) 두 자루나 소장하고 있을 만큼 깊게 애정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일반적인 시가형 디자인지만 알고 보면 디테일 하나하나에 일본식 기술 집약이 담겨 있습니다.
📏 펜 자체의 스펙은 어떨까?
플래티넘 #3776 센츄리(이하 센츄리)는 단지 겉모습만 멋진 게 아니라 구조적 완성도도 유럽 만년필에 뒤지지 않을만큼 훌륭합니다.
기본적으로 무게중심이 가운데에 위치하여 안정적인 파지가 가능하며 10mm 의 그립 지름과 20g의 무게는 장시간 필기에도 손목 피로가 거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때문에 저는 필사용 만년필로는 펠리칸과 플래티넘을 가장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길이 | close : 139mm | Posting : 155mm | |
그립 지름 | 10mm | 그립 지름이 적당하고 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장시간 필사용에도 적합 |
무게 | 20g | |
소재 | 고강도 아크릴 수지 | 센츄리 니스 / 운케이와 같이 투명한 모델은 크랙의 우려가 있음 |
캡 방식 | Screw + Slip&Seal | 플래티넘만의 기술로 1년 미사용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음 |
잉킹 방식 | 플래티넘 전용 카트리지 or 컨버터 | 국내 정식 유통점에서 구매시 컨버터 동봉 |
✒️ 15000 vs 18000. 같은 펜 아닌가요?
센츄리는 15000 (금장:14k 금) 모델과 18000 (은장:14k 금 + 로듐코팅) 모델로 나뉘어 있으며 여기서 숫자는 엔(¥)을 의미합니다. 저는 두 자루 다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체 뭐가 다른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본 성능은 동일합니다.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아크릴 수지, Slip&Seal 구조, 크기와 무게까지도 완전히 똑같습니다. 차이는 금장이냐 은장이냐. 트림(데코 링) 마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은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금장은 시간이 지나면 클립이나 트림의 도금이 벗겨지지만, 은장은 금장에 비해 벗겨짐의 차이가 덜 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럼 취향 차이인가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두 모델 모두 14k 금촉이지만 닙의 마감 차이가 필기감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금장은 더 부드럽고 따뜻한 터치, 은장은 약간 더 단단하고 정밀한 피드백이 느껴진다는 사용자 후기가 있습니다.
금장은 사각거림이 있지만 종이를 부드럽게 타고 가는 느낌. 은장은 정확하게 눌러 그려지는 듯한 느낌.
실제로 저는 금장은 UEF 촉으로, 은장은 F 촉으로 사용하는데요 이런 차이가 쓰다보면 은근히 체감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차라서, 가능하면 매장에서 시필을 해보고 선호하시는 닙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펜촉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자면
센츄리의 펜촉은 단순히 14k라는 숫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펜은 플래티넘 본사에서 직접 가공하고 테스트하는 자사 생산 금촉으로 UEF(울트라 익스트라 파인) 부터 BB (더블 브로드)까지 다양한 굵기 선택이 가능하고 특히 SF(소프트 파인)촉은 F촉과 유사한 굵기지만 살짝 눌렀을 때 선 굵기에 변화가 생기는 미세한 탄성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만년필의 촉은 서양 브랜드보다 한 단계 정도 가늘기 때문에, F촉도 이미 얇은 편에 속합니다. 저의 경우 F촉은 일기장에 주로 사용하고 UEF 촉은 오랜 시간 써야하는 장문장 필기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사용자 사이에서는 "플래티넘 특유의 사각거림"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종이를 약간 긁는 듯한 피드백이 살아있습니다. 마치 연필로 글씨를 쓰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비슷한 평가를 받는 제품에는 오로라(AURORA)가 있죠. 다만 이 필감은 호불호가 갈리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버터필감을 선호하시는 분께는 이 감각이 거슬릴 수 있지만, 손끝에서 종이과 펜촉의 마찰감을 즐기시려는 분들에게는 그 자체로 '펜 쓰는 맛'을 만들어 줍니다.
👍 실제 사용 후 장단점 총정리
장점
✅ 10만원대 금촉 만년필 중 최강의 가성비
(6월 23일 기준. 국내 재고 소진 이후에는 약 8만원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해야 하니 빨리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드려요)
✅ 잉크가 마르지 않는 슬립앤씰 구조
✅ 다양한 펜촉 선택지(UEF ~ BB)
✅ 장시간 필사에 좋은 경량 & 무게중심
단점
❌ 펜촉의 사각거림이 자칫 '긁는'필감으로 느껴질 수 있음
❌ 투명모델 : 니스 / 운케이 시리즈는 바디 크랙 우려 있음 (보통 스크류를 강하게 잠글 때에 크랙이 발생합니다)
❌ 아크릴 특유의 저렴한 느낌 : 가격을 고려하여 감안할 수 있을 부분
❓자주 묻는 질문
Q1. 은장 모델이 왜 더 비싼가요?
A. 로듐 도금 비용이 금보다 높고, 마켓 세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위치에 설정된 경우입니다.
Q2. 금장과 은장의 필기감이 진짜 다른가요?
A. 설계는 동일하지만 도금에 따라 미세한 마찰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필'감'인 만큼 직접 써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출처
https://appelboom.com/platinum-3776-century-favorite-things-collection-coffee-jelly-fountain-pen/
Platinum #3776 Century Favorite Things Collection Coffee Jelly Fountain pen
We are thrilled to announce the latest delectable release from Platinum's Favorite Things collection – the 3776
appelboom.com
https://platinumpenusa.com/slip-seal-cap/
Slip & Seal cap — Platinum Pen USA
platinumpe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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