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반흘림체1 [에세이] 디자이너의 철학적 도구학 : 1 ✍🏻 나는 왜 글씨를 교정하려고 할까? "나는 왜 글씨를 교정하려고 했을까"처음엔 그것이 '이미지'의 문제였다. 만년필을 쓴다는 말에는 분위기가 붙는다. 느리고 섬세하며, 정적인 사람...그런데 내 글씨는 그런 이미지와 맞지 않았다. 너무 크고 들쭉날쭉했다. 마음이 격해 보였고, 가끔은 초조해 보이기도 했다. 롤랑 바르트는 [카메라 루시다]에서 "푼크툼은 나를 찌르는(혹은 찌를 수 있는), 나를 흔드는 그 무엇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내 글씨가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랐던 것 같다. 글씨를 통해 (다른 이에게) 어떠한 감정이 꽂히길바랬다. 그리고 그것은 섬세한 사람으로, 교양 있는 사람으로 보여지길 요구하는 욕망과 관련이 있었다.나는 글씨 교정책을 샀다. 처음엔 '예쁜 글씨'의 공식을 외우듯 반복했다.'.. 2025. 6.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